◆여름철 주의가 필요한 감염성 질환 야외활동을 계획 중이라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일명 살인진드기병)·말라리아·파상풍을 조심해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농촌지역에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다가 걸리기 쉬운데, 특히 진드기가 옮기는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바이러스가 원인이 된다. 야외활동 중 진드기에 물렸다면 진드기를 몸에서 떼어낸 후 버리지 말고 병원으로 가져가면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지 검사가 가능하다. SFTS 바이러스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따라서 합병증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경기 북부, 강원 북부, 강화도를 포함한 인천광역시의 일부 섬 등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야간에 활동하는 중국얼룩날개모기에 의해 질병이 전파된다. 다행히 국내에서 감염된 말라리아는 약물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대개 회복된다. 파상풍은 상처를 통해 파상풍균이 침입해 생기는 질환으로 마비와 경직증상이 나타나는데, 호흡근(호흡운동을 할 때 필요한 근육) 마비까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 외에 여름철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으로 수족구병,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 질환은 대증치료로 대부분 호전된다. ◆해외여행, 감염질환과 모기 조심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하는 이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말라리아다. 열대지역에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매우 무서운 질환으로 치료를 해도 0.4~4%의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말라리아는 백신이 없어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여행 전 미리 감염내과 등에 방문해서 처방받을 필요가 있다. 또 해외여행 중 동물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을 경우 공수병(광견병) 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공수병 백신은 처방전을 가지고 가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구입, 접종을 할 수 있다. 그 외에 야외활동을 할 계획이라면 파상풍 백신, 위생 수준이 떨어지는 국가를 여행할 예정이라면 A형간염 백신, 장티푸스 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남미지역과 베트남·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몰디브를 비롯해 태평양지역의 일부 열대 섬을 방문할 경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지카바이러스는 낮에 주로 활동하는 숲모기(열대 숲모기가 가장 문제가 됨)에 의해 감염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이 없는 만큼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나 그 배우자는 가급적 유행지역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유행지역을 가야한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 필요한 예방접종 휴가철에는 야외활동과 외식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10년 내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0대 미만 젊은 연령층은 A형간염 예방접종을 하기를 권한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여행 목적지, 여행기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출발 4~6주 전 병원을 방문, 상담 후 필요한 예방접종을 미리 받는다. 필수 예방접종으로는 황열이 있는데, 황열은 예방접종증명서가 없으면 입국이 불가능한 국가도 있다. 백신효력이 나타나려면 10일 전에는 접종을 해야 하는 만큼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밖에 항말라리아제 복용이나 장티푸스·콜레라 백신 접종 등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전문의 상담 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안전한 휴가를 위한 수칙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기본 습관은 철저한 손 씻기다. 특히 6세 미만 영유아에게 유행하는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울러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지의 유행병을 살피고, 끓인 물이나 소독한 물만 마시며 지저분한 위생환경의 식당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위험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사전에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