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유 | 500원 여름철 쉬어갈만한곳
가본 기억이 없던 곳 공주 동학사, 지난여름 무덥던 어느 날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주차장을 찾던 중 분명 동학사였는데 뇌리 속에는 갑사가 가물가물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갑사 인근에서 두어 번 식사했던 음식점이 떠올랐으니 더욱 그랬던 것 같은데요 그때 계곡이 무척이나 시원했던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6월이 오기 전에 그 푸르름과 계곡의 느낌을 다시 한번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계룡산 정상을 올라가 본 기억이 없지만, 꼭 오르고 싶은 산 중에 산으로 동학사는 계룡산 골짜자기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천년고찰 비구니 사찰입니다. 주차장에서 올라가면서 보게 되는 관음암, 길상암, 미타암, 문수암, 상원암 등 암자들을 보게 되는데요 그 예전 불교문화가 번창할 시기에는 무척이나 많은 암자들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요 평소 사찰 여행에서 전각의 배치와 함께 가람들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이곳의 경우에는 동학사까지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계곡이 거의 2km에 달하는 구간이 있어 부처님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다는 느낌이 가는 곳이라 지난여름에 이어 찾았습니다.
주차장 인근은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곳입니다. 그 속에서 포토존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상인들이 만들어 놓았을까? 마치 봄꽃 축제를 보는 기분이 듭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대로 5월의 햇살도 만만치 않게 더위를 보여줍니다. 점심 영업을 위해 준비하면서 계룡산으로 가는 분들 동학사를 찾아가는 불자들을 향해 식사를 권유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관광지와 다름없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새삼 스님들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닐진대 사찰 여행에서 스님들을 뵙게 되면 습관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는데요 언제부턴가, 사찰 여행으로
찾는 수녀님들도 종종 보게 되는 것이 종교를 떠나 각각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또한 예나 지금이나 문화재 보요구역 입장료를 지불해야 되는데요 이곳 동학사는 일반 3,000원 청소년 학생, 군경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5월의 햇살을 그나마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기온이라 걷기에는 무리가 덜 따르는데요 타박타박 걸어가는 느낌이 괜찮은 곳입니다. 아마도 주차장 바로 앞에 동학사 전각들이 있었으면, 그 즐거움이 덜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푸른 신록의 안내를 받으면 걷는 그런 느낌 속에서 걸으니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어제 온종일 가랑비가 내렸는데 곳곳의 가뭄은 해갈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홍살문을 지나 일주문에 닿게 되는데요 일주문은 현재 공사 중으로 우회해서 가게 됩니다. 햇살이 비쳐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수백 년 된 노거수들이 그늘을 형성해 주어 걷는 내내 거의 시원함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어쩜 이 느낌도 다시 찾게 된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곳은 동학사 자연관찰로이며 계룡산의 야생화를 심어 놓은 곳입니다. 지난해 함께 왔던 지인이 그럽니다. "이런 곳이 있었어?" 전 분명 기억하고 있었는데 사람마다 각각의 생각이 있으니 모를 수도 있겠지요? 바로 이곳 아래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그 여름의 더위를 잠시 잊었던 곳이었는데요
이곳에서 만난 몇몇 어르신의 경우 대전에서 버스 타고 여름 내내 거의 매일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이곳에 그토록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붓꽃과 매 발톱이 한참 피어나고 있습니다.
힘차게 넘치도록 많은 물줄기는 아니었지만, 그 여름의 더위를 잊기에는 충분할 정도의 강수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던 길 멈추고 그 소리에 심취되었던 것은 물소리의 경쾌함을 즐기기 위함이었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계곡물은 더 늘었을까? 이번 여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경쾌하게 흘렸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험준하지 않는 계곡이지만, 위험은 어디나 존재하고 있어 감상으로만 족해야 되는 것일까? 우리나라 산림들이 워낙 훼손되어 있어 늘 조심스럽게 때문인데요 그래도 마치 깊은 산중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저는 불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사찰 여행은 좋아합니다. 그리고 문화재에 대해 깊은 관심은 있습니다. 그 속에 엮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숨은 그림 같은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동학사 전각들을 만나기 전에 가는 길 우측에서 만나게 되는 암자들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인데요 어쩜, 동학사를 감싸 안고 있다고 해도 되는 표현일지 모르겠습니다. 전각 앞에 활짝 핀 작약꽃, 화강암을 켜켜이 쌓아 올려 조성한 불상, 청음관세음보살 등 모두가 세상 속 중생들의 안녕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니 절로 묵례를 올리게 됩니다.
전각의 경우 될 수 있는 한 정면으로 담지 않으려고 하는데요 또 다른 모습으로 숨은듯한 편만 담아 보는 전각의 모습이 더 편안해 보입니다. 어쩜 주변 환경(자연)과 조화로운 모습이 더 좋지 않나 싶은데요 점점 더 다양하게 담아봐야겠습니다. 동학계곡은 신록 학바위 앞에서 관음봉 고개에 이르기까지 약 3.5km에 이르는 푸른 숲에 둘러싸여 맑은 물소리 새소리가 청량하게 들리는 곳입니다. 마치 노거수 옆을 지나노라면 마치 신선이 된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 계곡은 대전 근교 가볼 만한 곳 공주 동학사 계곡과 숲 그리고 여름을 보내기에 추천할 수 있을 정도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한 여행은 많은 것을 보려고 무척이나 바삐 다녔던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하나를 보더라도 천천히 다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동학사만 하더라도 전각이 아닌 폭포, 정상 등을 두루두루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일었습니다. 당일여행 코스가 아닌 적어도 1박2일 일정으로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 4.6km 가면 갑사가 나온다고 하니 더욱 그런 마음이 생깁니다.
이곳은 입산 시간제한 구간으로 연중 하절기 4월~10월 04 : 00~17 : 00 / 동절기 11월~익년 3월 05 : 00~15 : 00 개방
대웅전 앞에 작약이 탐스럽게 피어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찾아온 분들이 묻습니다. "이 꽃 이름이 뭔가요?" 주변을 둘러보다 저 혼자로 제게 묻는 것 같아 망설임 없이 대답했습니다. 작약 또는 함박꽃이라고 합니다. 목단 꽃이 아닌 작약꽃입니다. 작약꽃 필 무렵이 되면 친정아버지가 더욱 그리운 계절인데요 유년시절에는 복숭아 과수원이 있었습니다. 복숭아나무 아래에는 이 작약을 많이 심었더랬지요 집 화단에도 물론 많이 심어 놓아 작약꽃 감상하시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셨습니다. 제가 다녔던 국민학교(초등)에도 무척이나 많은 작약꽃을 기증했었습니다.
작약꽃의 꽃말 : 수줍음
작약꽃 -유창섭-
작은 바람에도 우는 숲
소쩍새 울더니
초저녁부터 숲은 가슴으로 안겨와 눕고
바람 소리에 잠 못 이루던 밤
내내 몸 뒤척이다가
아침에 사
가슴 빈 곳에
작약꽃 무리 져 피었음을
알았네
무성한 잎새 흔들며
빨강 하양 분홍 너른 꽃잎 사이
어른거리는 모습
들머리 흩어지는 향기에
그대인 줄 알겠네
동학사 인근에 자리한 부도군이 있는 곳입니다. 오를 때와 달리 내려오는 길에는 산길 방향으로 내려오다 이곳을 지나 다시 돌다리를 건너 일반 도로를 걷게 됩니다. 평일 방문에도 끓임 없이 찾아오는 분들이 무척이나 많았는데요 기도를 하려 오는 분들도 있고, 등산을 가는 분들 저처렴 여름을 어떻게 즐길 생각인가? 두루두루 사전 방문으로 또는 사진 출사 여행으로 오신 분들이 몇 분 있었습니다.
모두들 이번 여름은 무척이나 덥다고 합니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 다양하겠지만, 우리나라 산과 바다 그리고 계곡 그리고 우리 몸에 좋은 음식들 섭취로 더위를 지혜롭게 보내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위를 두려워하는 것보다 자연 속에서 더위를 잠시 잠시 식힐 수 있는 곳을 찾아 휴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봅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그래도 뭔가의 아쉬움이 있었나 봅니다. 다시 동학사 자연관찰로를 찾아 꽃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대전 근교 가볼 만한 곳으로 공주에는 동학사, 마곡사, 신원사, 갑사 등 사찰이 많이 있습니다. 이 중에 동학사, 신원사, 갑사 등을 셔틀버스를 이용한 방법으로 다닐 수 있는데요 신갑동 셔틀버스입니다.
신 갑동 셔틀버스 운행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만 운행
탑승권 이용요금 성인 2,000원 / 장애인, 국가유공자, 경로, 초중고등학생 1,500
티켓 판매 : 셔틀버스에서 판매
탑승 장소 : 신원사, 갑사, 동학사 주차장 내 버스 승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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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주차장(갑사행) |
10 : 00, 13 : 00 , 16 : 30(막차) |
갑사 주차장(신원사행) |
11 : 00, 14 : 00, 17 : 30 |
신원사 주차장(갑사행) |
11 : 30, 15 : 00, 18 : 30 |
갑사 주차장(동학사행) |
12 : 00, 15 : 30, 19 : 00 |
이번에는 지인이 운전을 하여 찾았지만, 혹여 뚜벅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공주 시외버스 터미널이 아닌 산성 시장에 있는 신관동 공주 시내 버스 터미널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를 이용한 방법도 있습니다. 산성 시장의 경우 1, 6, 11, 16... 오일장이 열리고 있으며 건너편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공산성'이 있어 여행 코스로 좋습니다.
공주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신원사 가는 버스 310번 1일 20회 가까울 정도로 운행
공주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갑사 가는 버스 320번 1일 이곳 또한 20회 가까울 정도로 운행
대전역-동학사 107번 20분 간격으로 운행
동학사 주차장 이용 : 00~24 : 00 당일 1회 한함 주차료 승용차 4,000원 버스 8,000원 경차 2,000원
동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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