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목에 생기는 두경부암, 조기 발견하며 완치 가능



 

뇌 아래부터 가슴 위까지의 얼굴·목에 생기는 두경부암은 치료가 까다롭고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고, 숨 쉬고, 말하는 기관에 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후 삶의 질과 미용상의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두경부암도 조기에만 발견된다면 완치율은 굉장히 높은 암 중 하나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두경부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후두암의 경우도 1기 완치율은 85%를 넘어서고 있다"며 "특별한 징후 없이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의 통증, 입속에 궤양 등이 3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두경부암은 비교적 간단한 코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암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두경부암 환자는 2010년 1만3256명에서 2018년 1만7026명으로 증가했다.

두경부암에서 가장 흔한 암은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후두에 생기는 후두암이다. 외에도 입술·혀·잇몸 등에 생기는 구강암, 인두에 생기는 인두암, 침샘암, 비강암 등 매우 다양하다. 증상도 암별로 다양하다. 이영찬 교수는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환자들이 두경부암의 증상을 가벼운 감기로 생각하고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말했다.

두경부암의 주요 증상은
▶6주 이상 목소리가 변하거나
▶3주 이상 입속의 궤양이 낫지 않는 경우
▶구강 점막에 생기는 적백색 반점  
▶3주 이상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운 경우다.

 
이럴 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두경부암의 치료는 까다롭지만 초기 진단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코를 통한 내시경으로 두경부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두경부암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금주다. 구강 청결을 유지하고 틀니 등 구강 내 보철물을 치아와 잇몸에 잘 맞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예방을 위한 건강한 성생활 유지와 관련 백신 접종도 좋은 방법이다. 이영찬 교수는 “두경부암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잦은 흡연과 음주를 하는 40~50대 이상의 성인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비인후과에서 두경부암에 관련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